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품을 고르라면 누구나 CPU를 고를 거에요. 특히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높은 성능의 CPU를 고르는 것이 필요한데요, 자동차의 성능은 배기량이 깡패라는 말이 있듯이 CPU 프로세서의 성능은 코어수와 클럭이 좌우합니다. 하지만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코어를 집어 넣고, 더 높은 클럭으로 동작을 시키면 그에 따라 전력 소모가 커지게 되고 그만큼 발열도 커지게 되는데요, 인텔의 경우 어느덧 TDP 기준 200W 전력 소모를 넘어서는 프로세서가 대중화 되어가고 있어 왠만한 공랭 쿨러나 수랭 쿨러로는 적절한 온도 유지가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오늘 포스팅 할 발키리 GL360은 10만원대 중후반의 저렴한 가격에 상당히 고급스러운 패키징이 특징인 제품인데요, 박스 뒷면의 스펙을 보더라도 TDP 300W에 29dBA의 저소음으로 가격대비 상당히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또한 aRGB를 지원하고, 메인보드에서 aRGB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aRGB 팬허브를 제품 구성에 포함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발키리는 2006년 설립된 CPU 공랭쿨러, 수랭쿨러 제조사로 2020년 자체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으로 다양한 안전 인증을 받아 5년의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여 오랫동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패키징도 재미있는데요, 2단 서랍식 구조에 키링이 달려 있어요. 가방이나 백팩 지퍼의 손잡이로 사용해도 좋을 듯 하네요.

 

 

 

 

발키리 GL360은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120mm팬 3개를 사용하는 3열 수랭쿨러로 최대 80CFM 풍량에 29dBA 저소음을 실현하여 제가 사용해 본 3열 수랭쿨러 중에는 상당히 조용한 편에 속합니다.

 

 

 

 

발키리 X12 팬은 유체 다이내믹 베어링을 사용하여 내구성이 좋아 조용하면서도 오랫동안 성능을 유지하고요, 팬 자체에 aRGB 조명을 넣는 대신 프레임에 aRGB 조명을 탑재하여 과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광원효과를 보여 줍니다. 또한 TPR 소재의 방진패드를 부착하여 미끄럼 방지 및 충격 흡수 성능이 좋아요.

 

 

메인 서랍에는 쿨러 본체와 백플레이트를 비롯한 장착 부품들이 들어 있고요, 컬러로 인쇄된 만화 형식의 큼직한 설명서가 들어 있어요.

 

 

설명서는 꼭 한번 읽어 보고 장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나사의 방향이라던가 꼭 미리 알고 장착해야 할 부분이 있더라고요.

 

 

발키리 GL360은 라디에이터와 펌프가 미리 체결된 상태의 일체형으로 수랭쿨러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장착할 수 있어요. 펌프는 투명 보호 커버로 덮여 있는데, 써멀그리스가 미리 발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에서 aRGB를 지원하지 않거나 또는 aRGB 포트가 부족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aRGB 팬허브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리셋 커넥터가 있어 PC 케이스의 LED 스위치 또는 리셋 스위치를 연결하여 aRGB 광원효과를 변경할 수도 있답니다.

 

 

그 밖에 쿨러 장착을 위한 부품과 더불어 캐릭터 카드가 들어 있는 것도 재미있는데요, 발키리라는 브랜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화속의 전사들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들의 카드와 어렸을때 책받침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3D 카드까지 포함되어 있어 재미 요소를 더해 주고 있어요.

 

 

 

 

 

실전 조립

*** 일체형이라 조립도 어렵지 않아요 ***

 

오늘 발키리 GL360을 장착할 시스템입니다. 기존 쿨러를 제거하고 써멀그리스를 닦아 두었어요. i7-13700K 프로세서로 TDP가 230W 정도로 대장급 공랭쿨러나 3열 수랭쿨러를 필요로 하는 시스템입니다.

 

 

제일 먼저 라디에이터에 팬을 장착하는 것인데요, 라디에이터를 PC 케이스에 장착하는 방향을 먼저 확인하고 팬의 케이블들의 선정리를 위해 뒤쪽으로 향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팬을 장착하면 됩니다. 케이블들이 앞쪽으로 보이는 것 보다 뒤쪽으로 정리를 하는 것이 깔끔해 보이기 때문이죠.

 

 

백 플레이트는 나사 구멍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데요, 장착할 메인보드의 규격에 따라 나사 구멍의 위치를 바꾸면 됩니다.

 

 

 

 

백 플레이트의 양면 테이프를 제거하고 메인보드 뒤쪽에 부착한 후 앞쪽에서 나사로 고정한 모습이에요.

 

 

 

 

주의해야 할 것은 나사열이 넓은 부분과 좁은 부분으로 달라 방향성이 있어요. 따라서 나사열이 넓은 부분이 메인보드를 향하도록 체결해 줍니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조립했다가 나사 체결이 잘 되지 않고 헐렁거려 설명서를 읽어 보니 나사의 방향성이 있더라고요.

 

 

다음은 펌프에 가이드를 장착하는 것인데요, 별로 어려울 것은 없더라고요. 설명서에 그림으로 잘 설명이 되어 있어 그대로 장착하고 나사로 고정했습니다. PC 조립을 처음하는 분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중의 하나가 써멀그리스를 바르는 것인데요, 이렇게 미리 얇게 펴서 정확한 영역에 발라져 있으면 어느 정도의 양을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케이스 상단에 라이데이터를 장착하였습니다. 간혹 전면에 장착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렇게 되면 라디에이터를 통과하며 더워진 공기가 PC 내부로 들어오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라던가 BIOS 칩셋등의 쿨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상단에 장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펌프의 헤드는 아래와 같이 회전을 하며 무게 중심이 아래로 향해 있어 펌프를 어느 방향으로 장착하건 전면의 로고 방향은 항상 수평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고요, 또한 전면의 로고는 바꿀 수 있도록 로고 패널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어요.

펌프의 전원 케이블은 이렇게 볼펜으로 돌돌말아 주었고요, 제가 사용하는 메인보드에는 AIO 단자가 없어 그냥 SYS FAN에 연결하고 해당 SYS FAN의 속도를 CPU 온도와 연계하도록 BIOS에서 설정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랭쿨러의 경우 라이데이터에 부착한 쿨링팬을 CPU FAN에 연결하고, 펌프를 AIO 또는 PUMP 단자에 연결하는데요, 만약 AIO 또는 PUMP 단자가 없다면 일반 SYS FAN에 연결하면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PC 케이스에 aRGB 컨트롤러가 있어 여기에 펌프와 라디에이터 팬의 aRGB 케이블을 연결하였고요, 나머지 라디에이터의 aRGB 케이블은 데이지 체인으로 연결하였습니다. aRGB 단자나 허브가 없는 분들은 발키리 GL360 수랭쿨러에 포함된 aRGB 핸허브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사용 후기

*** 확실한 쿨링 성능에 절제된 aRGB 광원 효과 ***

 

장착을 끝내고 전원을 연결하니 펌프와 라디에이터 팬의 aRGB 효과가 멋지네요. 특히 펌프의 모습이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지만 알루미늄 링 콜드 헤드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메탈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라디에이터의 쿨링팬도 팬 날개가 아닌 프레임에 절제된 aRGB 광원 효과가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케이스의 팬들도 발키리 X12로 바꾸고 싶네요.

 

 

제가 좋아하는 광원효과를 한번 감상해 보시죠.

쿨링 성능도 상당히 준수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요, 부팅후 간단한 인터넷 웹서핑을 하는 정도의 아이들링 상태, 씨네벤치를 통한 CPU 고부하 그리고 다빈치를 사용한 4K 영상 렌더링등으로 쿨링 성능을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윈도우 부팅후 인터넷 웹 서핑을 하면서 HWMonitor로 측정한 값이에요. 온도는 40도 내외를 유지하다가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웹 페이지 이동을 자주 빠르게 하면 50도 정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따라서 일반적인 문서 작업이나 인강을 듣는 정도라면 40~50도 사이를 유지시켜 준다고 볼 수 있어요.

 

 

다음은 씨네벤치를 사용하여 CPU의 성능을 측정하면서 온도 변화를 살펴 보았습니다. 씨네벤치는 멀티코어 성능과 싱글 코어 성능을 측정하는데요, 쿨러의 성능을 살펴 보기 위해 멀티코어 성능을 측정하였어요.

 

 

테스트 하는 동안 CPU 부하는 거의 100% 가까운 수치를 유치하도록 하였고 이때 전력 소모량은 i7-13700K의 최대치에 가까운 230W 정도에서 CPU 온도는 92~94도 사이를 유지하더라고요. 전에 사용하던 2열 수랭 쿨러 또는 공랭쿨러의 경우 2~3분만에 100도를 찍고 쓰로틀링이 걸리곤 했는데 씨네벤치 테스트 내내 순간 95~96도 정도 올라가는 경우는 있었지만 100도를 찍어 쓰로틀 걸리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동일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OCCT로 측정을 해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볼 수 있었는데요, 확실히 발키리 GL360의 쿨링 성능이 13세대 i7 또는 i9 프로세서의 극한 상황에서도 쓰로틀링에 이르지 않도록 안정적인 쿨링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은 CPU, GPU 동시 부하가 걸리는 작업시 쿨링 성능을 테스트 해 보았는데요, 다빈치로 4K 영상 랜더링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다빈치의 렌더링 작업은 CPU의 부하는 물론 GPU 부하까지 올라가는 작업인데요, CPU 온도는 시네벤치 보다 살짝 낮은 수준을 보여 주었어요. 대략 82~90도 사이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씨네벤치 때와 마찬가지로 쓰로틀링이 걸리는 경우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동일한 렌더링 작업을 하면서 OCCT로 측정을 해 보아도 마찬가지 결과인데요, CPU 패키지 온도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

*** 10만원대 중반의 가성비 쿨러로 최고 성능 ***

 

TDP 기준 200W를 넘는 고성능 프로세서의 경우 대장급 공랭쿨러나 3열 수랭쿨러를 추천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 살펴본 발키리 GL360은 성능대비 합리적인 가격임에도 TDP 300W 급의 쿨링성능과 더불어 29dBA의 저소음이 특징인 쿨러에요. 더불어 조립의 편리성 및 상품 구성과 패킹의 고퀄리티 역시나 발키리 GL360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메탈 재질의 고급스러운 펌프 디자인과 프레임에 절제된 디자인으로 aRGB 광원효과를 준 X12 팬이었습니다.

 

 

기존 쿨러로 100도 온도컷에 걸려 쓰로틀링이 자주 발생하는 분들 또는 TDP 200W 이상의 전력 소비를 갖는 프로세서로 PC 조립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최상위급 수냉쿨러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발키리 GL360 추천드리고요, 제품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다나와 최저가 조회 링크를 공유합니다.